본문
경남FC가 지난 2월경부터 구단 이사에서 고문으로 추대된 A모 한의사에게 월 2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를 준 것으로 드러나 축구계 일부와 팬들이 ‘벌써 대표이사 급 예우를 하느냐’는 빈축을 보내고 있다.
경남FC는 지난 2월, 일부언론에 차기 FC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A 모 한의사를 고문으로 추대하고 월 200만원 사용한도 법인카드를 지급했다.
|
FC 관계자는 27일 “이 고문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한 것은 맞지만, 서포터즈나 지인들에게 경기 관람 유도와 FC 홍보를 위해 사용해달라는 차원”이라며 “이 카드는 클린카드로 술집이나 밤 12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남FC의 경우, 이사 전원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해 구단의 홍보와 경기관람 인원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덧붙였다.
이에 창원시 축구계 관계자들은 “축구는 故 전형두 회장님처럼 열정을 가져야 활성화되는 스포츠인데 전문가도 아닌 사람에게 년간 2천400만원을 주느냐”면서 “축구 전문가도 아니면서 경남FC의 고문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만으로도 개인적 영광인데 돈까지 받아 챙기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축구관계자는 “100억원대 적자투성이 경남 FC를 살리기 위해 과거 전형두-김영만 대표이사는 1억2천만원의 연봉까지 반납했는데, 최근 선수 이적으로 재무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펑펑 써 대느냐”고 힐난하고 있다.
손 모씨는 “경남FC가 고문에게 연간 2천4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지급한 것은 돈이 철철 남아 돈다는 뜻인데, 경남도는 년간 지원하는 도민 혈세 90억원을 당장 중단하라”고 격노했다.
한편,경남FC는 도민 3만9천여명의 쌈짓돈으로 탄생된 구단으로 경남도로부터 매년 50~ 90억원의 보조금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