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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관, 특별기획전 ‘7080 마산의 문학동인 자료전’ 개최
기사입력 2019-11-07 15:18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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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 마산문학관은 오는 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제44회 특별기획전 ‘7080 마산의 문학동인 자료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회는 우리 지역 문단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맡았던 ‘사향동인’, ‘갯물동인’, ‘갯벌동인’을 중심으로 당시 동인 활동에 대한 발자취를 현대적 시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며 동인지, 활동사진, 문학 자료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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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관, 특별기획전 ‘7080 마산의 문학동인 자료전’ 개최(갯물동인)     ©times창원편집국

마산문학관에서는 이미 ‘창원의 문학동인지’를 펴내,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문학동인지를 정리한 바 있다. ‘낙타’, ‘봉황’, ‘향안’, ‘출범’, ‘창포’, ‘잉여촌’, ‘율’, ‘돝섬’ 동인이 그 대상이었다.

올해 6월에 특별기획전으로 “백치동인 자료전”을 개최해, 그 작품 세계와 우리 지역 문단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백치동인의 창립이 1956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료전은 ‘우리 지역 문학동인에 대한 새로운 가치 정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사향동인은 1978년 마산 시내 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 강숙련, 강신형, 강현덕, 김명희, 김승강, 우무석, 원은희, 이종찬, 정일근, 조영안, 최미애 등이 대표적인 동인들이다. 처음에는 ‘윤슬’동인으로 출발했으나 정진업 시인의 권유로 ‘사향’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1978년에 첫 동인지 ‘윤슬’을, 1979년에 두 번째 동인지 ‘사향’을 펴내게 된다. 문학동인으로는 드물게 ‘사향가’라는 동인 노래가 있는데, 원은희 시인이 작사하고 작곡가 윤병철이 곡을 지었다.

갯물동인은 1963년에 발족했다. 경남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1969년 10월에 제1회 시화전을 마산시내에 위치한 제일다방에서 개최했다. “경남대학에 재학하는 학생 중 문학적인 자질이 인정되는 사람으로서 입회를 희망하는 자”가 입회를 할 수 있었으며 졸업 후에도 계속 활동이 가능한 문학 동인이었다. 1978년에 첫 동인지 ‘갯물’을 펴내게 된다. 김미윤, 변승기, 서종, 성선경, 성창경, 송창우, 이월춘, 정대중, 정일근 등의 대표적인 시인을 배출했다.

갯벌 동인은 1974년에 창립됐으며 ‘수출자유지역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이 그 대상이 됐다. 창립 이듬해에는 첫 동인지 ‘갯벌’을 펴내고 시화전과 문학의 밤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최명학, 김미숙, 안웅 시인이 널리 알려진 갯벌 동인 출신 작가들이다. 그 중 안타깝게도,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며 갯벌동인의 명성을 높였던 최명학 시인이 2006년에 타계했다. 마산문인협회 회장 김미숙 시인은 “특히 가슴 아픈 일은 창립 2년째부터 우리의 멤버가 되어 다니던 직장도 버린 채 문학활동만을 고집하던 ‘최명학 시인’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은 일이다”고 말했다.

기획전 자료집 ‘나의 동인시대’에서 동인들은 다양한 추억으로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강신형 시인은 “참으로 꿈도 많았던 시절인 1970년대 중·후반 당시 마산에는 예향의 도시라는 지명에 걸맞게 젊은 문학도들이 넘쳐났다”고 추억했고 성선경 시인은 “지금도 가끔 행로가 막막하거나 답답할 때면 내 삶의 가장 열심이었던 그때를 떠올린다”고 추억하고 있다. 마산문인협회장 김미숙 “문학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도, 만나면 문학 이야기로 통금시간도 놓쳤고 비오는 해안도로를 걸으며 열변을 토했던 우리 동인들이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해 본다”고 동인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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