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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달 2일 밤 창원시를 관통하면서 폭우와 강풍의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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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0월 2일 밤부터 3일 사이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북면 신리저수지 배수로 제방 피해지역과 월영동 해안도로 침수지역 등을 지난달 3일 긴급 점검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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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창원시의 대대적 홍보와는 달리 태풍이 지나간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복구가 되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은 창원시 행정의 모순이 많다는 지적이 볼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현재까지 마산합포구 회원천과 교방천 합류지점과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지점의 토사와 돌이 쌓인 채로 방치되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태풍 피해 복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2차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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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있는 자연재해도 막지 않는다는 것은 인재와 가깝다. 천재지변에 의한 자연재해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대안과 대책을 고심해야 하지만 정작 창원시의 탁상행정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허 시장 치적만을 내세우는 홍보 담당자와 공무원들의 아니한 사고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교방천 생태하천과 회원천 친수공간은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혈세낭비 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교방생태하천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으로 추진 된 회원천이 생태하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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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천 생태하천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생태하천으로 기능이 전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이미 생태하천 바닥 타일에는 녹조가 심한 상태며 쓰레기로 가득한 하천이 되버린 상태로 생활 오.폐수를 차단하지 않는 한 심한 악취와 물은 오염수로 흘러 마산만으로 유입 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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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시민은 “교방천과 회원천 태풍 피해 복구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창동,오동동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루미나리에 불빛 보다 회원천과 교방천 피해 복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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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동 상인 한 관계자는“교방천 생태하천은 시공부터 설계까지 모든 것이 문제다. 너무 무식한 짓으로 혈세만 낭비한 것이다”며“ 국비를 들여서 만들어 놨지만 창원시에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경관 조명이라든지..특히 오동천에는 가로등도 밝히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없다. 장애인들이 내려 갈수도 없는 2차 턱으로 되어 있다”며“모든 설계부분에서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잘못 되어 있다. 하천에서 하천으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없는데 큰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려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겠냐”라고 반문하며 비꼬아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방재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전 전화통화에서“인사발령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며“10분 후에 담당자에게 연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에 본 지는 19일 오전 11시 마산합포구 방재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관계자는 “담당자가 출장 갔다”며“담당 계장도 바꿔 줄 수가 없고 답변 할 사황이 아니다.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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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공무행정은 허 시장의 치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창원시는 "언제 공사가 진행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담당자가 없어 "할 말이 없다는 말"은 결국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 것으로 시 행정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편,창원시를 관통한 태풍 ‘미탁’은 강풍을 동반하여 평균 209.1mm 비를 몰고 왔다. 만조때와 겹친 시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경남대 앞, 월영동,경남데파트 앞 도로,문화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고 마산항 주변 해안가 도심 저지대가 물에 잠겨 주택·상가·도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