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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창원시(시장 허성무)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창원지역 방위산업 노조협의회 대표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로템 창원공장 김상합 노조지회장을 비롯해 ㈜퍼스텍·현대위아·두산중공업 지회장 등 노조협의회 대표자 10명이 참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류효종 스마트혁신산업국장, 정진성 전략산업과장 등이 참석해 방위산업 사업장의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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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는 89개의 국가지정 방위산업체 중 20개 기업과 200여 개 협력업체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방위산업 노동자는 10만 명 이상이다. 시는 이들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김상합 현대로템 지회장은 국내 전차 사업 기반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K2전차 소요량 증대에 시가 앞장서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회장은 “K2전차 3차 양산 수량이 2차의 절반으로 줄면서 1100여 개 국내 중·소 협력업체는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협력사 생존과 K2전차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국내 소요량이 증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완 ㈜모트롤 지회장은 지상 방산장비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김 지회장은 “창원공단은 대부분 지상 방산장비 중심의 생산 체제지만, 지상 방산장비 감소와 생산 종료로 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수출 지원과 국내 물량 조기·추가 배치를 위한 예산 증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노조협의회는 K2전차 ‘파워팩 변속기’의 조속한 국산화 결정 촉구 , 중견기업에 적용되는 불합리한 평가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허성무 시장은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등 창원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건의사항을 관계 부처 및 정치권 등과 잘 협의해 법·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노조협의회는 앞으로도 추가 간담회 등을 통해 현안을 공유하고 방위산업에 기반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