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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창원시청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예견된 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관계자와 공무원 여론에 따르면 "창원시 공무원중 행정직이 제일 많은 부서고 그 다음이 사회복지직이다. 국장이나 과장이 일 잘하는 공무원들에게 고과를 받아 승진이 되는데... 지난 6월 단행된 사무관 진급에서는 행정직과 사회복지직의 경우 1배수 인사 고과를 받고도 한명도 진급을 못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창원시청 분위기는 부서장이 인사평점을 내주어도 '일 잘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로 전락됐다"며"지난 6월 인사발령은 부서장 말 들을 필요가 없고 평점 잘 받아도 진급을 못하는 상황이다.고위직 공무원들이 일 잘한다고 평점을 주어도 딴 사람이 진급이 되다보니 면이 설 수가 없다.지금 현 분위기다.검찰이 인사과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펙트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홍남표 시장과 조명래 제2부시장으로 특히 조 제2부시장의 집무실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홍 시장과 조 제2부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프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인사개입 등 사전선거운동이 적용된 것이라 무게를 두고 있다.
홍 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 최 모씨의 집에서 압수한 4억여 원의 현금과 수표의 출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시의원들은 "이번 사태는 창원시민의 봉사자로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압수수색 전 익명의 시의원은 홍 시장 면담을 요청하면 비서실장이 보고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말과 함께 "시의원들의 면담요청도 10일 넘게 걸리는데 과연 시민 단체들이 요청하면 홍 시장과의 소통은 단절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창원시 공무원 소문에 의하면 창원시장이 다수라는 말이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일선 공무원들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직위해제나 대기발령을 하면서 .. 인사개입이다.지금은 압수수색까지한 상황에서 홍 시장이 인사권자로 제2부시장을 대기발령 하든 직위해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이번 압수수색이 정치자금법 위반 입증을 위한 물증 확보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