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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구점득 창원시의원(팔룡, 의창동)은 7일 창원시 수소정책의 ‘기형적 성장’을 지적했다. 수소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치밀한 계획 없이 무리한 속도전으로 부작용만 일으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이날 열린 제1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했다. 하이창원(주)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운영, 지속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액화수소플랜트는 지난 2021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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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이창원의 민간자본 중 대출금이 710억 원이다. 애초 대출 규모는 610억 원이었는데, 100억 원 증가했다. 대출금 상환 기한은 2028년다.
이와 관련해 하이창원은 내부적으로 경영부실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액화수소 판매 수익금이 없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주단을 변경하며, 대출금액을 늘렸다.
액화수소플랜트를 통해 생산한 수소는 2025년 1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1825톤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액화수소 판매가 확정된 곳은 현재까지 2곳에 불과하다.
이는 수소도시를 표방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구 의원은 “인천 SK E&S는 연 3만 톤, 울산 효성중공업은 연 1만 3000톤을 생산할 채비를 갖췄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인데, 민간기업과 경쟁할 방안이 있나”라고 물었다.
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본부장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하이창원은 부도 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인천지역 해당 기업과 액화수소 상호 교환, 비상시 공급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강원테크노파크로부터 액화수소 구매 요청을 받아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진주·통영·김해·양산 등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에 따라 보급을 위해 경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도 드러났다.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을 위해 70억 원을 투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토지 사용료로 30년간 326억 원을 받는다. 같은 기간 운전·유지보수 비용으로 받는 금액도 830억 원이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준공 후 올해 12월까지 설비를 운영하지 않음에도 약 112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구 의원은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마창대교, 팔용터널 등과 같이 부풀려진 장밋빛 청사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이런 부실에 대한 책임을 시민이 떠안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남표 시장은 “최근에 하이창원에 대해 관련 보고를 받았다. 그동안 의사결정이 바람직한 것이었는지, 수요예측이 맞는건지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