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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 26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19년 제주도 비자림 내 복원 개체에서 도입한 씨앗으로 증식 연구를 진행해 총 3,000개체의 나도풍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이식은 증식된 나도풍란의 야생 적응성 및 최적 생육환경 확인 연구의 일환으로, 한국가스공사와 신안군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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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제주도 및 남해안 일부 섬에 자생했으나, 꽃과 잎의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현재 야생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해 경고문 부착·순찰·감시 등 가거도 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도풍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을 불법적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증식·복원 연구와 함께 기존에 알려진 과거 자생지 및 사람의 손이 닳지 않는 해안암벽 등 잔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나도풍란 발굴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증식·이식 연구를 통해 나도풍란 식재 및 야생 적응 기술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복원 매뉴얼 개발을 통한 복원 사업 활성화와 야생 개체군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나도풍란 이식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보전 전략을 수립하고, 나도풍란을 야생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복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