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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미래통합당 공관위에서 공천배제 된 이주영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께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번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불의한 결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는 하나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해당행위를 일삼던 무리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에게 어떠한 기회도 없이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결정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황당하고 불합리한 공천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에게 공개질의 3항을 제시하면서 잘못은 공관위원들의 무원칙적이고 기준도 없이 오로지 현역교체율을 높이기에 집착했던 때문으로 본다"면서"그런다고 하여 민심이 찾아오고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하면서"황교안 대표는 이번 공천 결과와 관련 국민과 당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그것만이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 더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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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황교안 당 대표께 공개 질의합니다"라는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첫째, 김형오 공관위에서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했는지,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들을 배제하고 단수공천, 우선추천으로 경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입니까?
단지 다선이라는 이유로, 아니면 현역 교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당을 지켜오고 보수대통합의 선봉에서 앞장서 온 인물들을 당내 경선조차 배제한 것은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안일한 판단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며, 부당한 사기극이자 사천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둘째, 불법 패스트트랙 저지하며 정부여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고발을 당하면서도 국회에서 헌법수호를 위해 앞장서서 싸운 이들이 누구입니까?
광화문 거리에서 문재인 좌파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매주 노력해온 당협위원장들에게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고 탈락시킨 것이 온당한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까?
수년동안 지역을 갈고 닦은 당협위원장을 홀대하고, 어려울 때 당을 지켜온 후보들을 길거리 넝마처럼 버려지는 작태를 보며 앞으로 어느 누가 당협위원장을 맡아 당과 당원을 위해 일할 수 있겠습니까!
셋째, 공관위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이번 심사를 통과한 자들 중에는 우리가 목숨 바쳐 저항하던 준연동형비례제를 찬성하던 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인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자, 마땅히 지켜야 할 규율을 어기고 사회 정의를 훼손한 범법자 등이 과연 헌법수호를 기치로 하는 미래통합당의 후보가 맞는지 경악스럽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내뱉은 말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거짓 위선 정당인겁니까?
우리가 독재와 위헌에 맞서 싸울 때 그들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당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은 팽 당하고, 전과자나 좌파 세력, 그리고 복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인물들을 우대하는 것이 정녕 당이 내세웠던 원칙이고 기준입니까?
단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그 잘못이 공관위원들의 무원칙적이고 기준도 없이 오로지 현역교체율을 높이기에 집착했던 때문으로 봅니다. 그런다고 하여 민심이 찾아오고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번 공천 결과와 관련 국민과 당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 더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에 대하여 진지한 성찰을 하시고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 3. 11.
국회부의장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