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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이맘때쯤이 되면 어김없이 주부들은 일 년 치 먹을 김장 준비로 분주하다. 물에 흠뻑 젖은 수많은 배추들을 나르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김장을 하다 보면 허리와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간다. 이처럼 허리, 무릎, 손목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을 ‘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특히 노화를 겪는 40~50대 중장년층 주부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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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무릎으로 전달돼 관절과 연골에 큰 부담을 안긴다. 또한 무거운 김장 통을 옮기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주변 근육, 인대가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유발하며 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장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맨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식탁이나 테이블에 재료를 모으고 허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식탁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조의자를 사용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좋다.
센트럴병원 정일권 병원장은 “평소 허리 통증이나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이라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 가는 자세를 피하고, 허리나 무릎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장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