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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창원특례시는 국내 첫 국토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창원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오는 15일 임시 개통됨에 따라 그간 추진 경과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사항인 중앙화단 철거 경위, 3‧15대로 BRT 사업 추진계획(2단계) 등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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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구축사업은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종합계획 수립권자’인 국토교통부, ▲‘개발계획 수립권자’이자 ‘실시계획승인권자’인 시·도지사(경남도), 그리고 ▲‘실시계획 수립권자’이자 ‘체계건설의 시행자’인 지자체(창원시)가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하는 체계로 되어 있다.
또한 일반적인 사업은 ▲아이디어가 제시(아이디어 제시 단계)된 다음, ▲해당 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거쳐 정책 추진 여부를 결정(타당성 검증 및 정책 결정 단계)한 후, ▲관련 예산을 확보(예산확보 단계)하여, ▲시공, 준공 후 시설물을 운영(실행 및 준공 후 운영하는 단계)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제시 단계
창원 BRT 도입은 2018년 5월경 민선 7기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인수위 최종 보고서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BRT 도입을 위한 전담 조직 구성 계획을 확정하고, 2019년 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조직인 ‘신교통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타당성 검증 및 정책 결정 단계(중앙화단 철거 결정)
창원시는 2019년 2월 BRT 기본구상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같은 해 5월 본 용역에 착수하며 타당성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S-BRT 시범사업을 신청해 인천, 세종 등과 함께 최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여기서 S-BRT는 고급(S)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서 일반 BRT와 달리, 기존 중앙화단을 없애고 버스 전용주행로 양쪽에 분리 녹지대를 설치하여 승용차 등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다. 특히, 지금 설치된 분리 녹지대가 이때 당시 최초로 계획된 것이다.
시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2020년 11월 국토부에 ‘종합계획’ 반영을 건의했고, 국토부는 창원시 사업이 포함된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을 수정 고시했다. 앞서 2020년 4월 시가 도에 ‘개발계획’ 수립을 요청함에 따라, 도는 분리녹지대 설치가 포함된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한 바 있다.
당시, 시에서 도에 요청한 개발계획 내용에는 시민의 86.8%가 BRT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로 감소에 따른 불편이 우려됨에 따라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토론회’ 등을 통한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이 이행조건으로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2020년 10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토론회와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2022년 2월부터 5월까지 경찰서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분리 녹지대 설치, 횡단보도 및 신호기 등 교통안전시설 변경사항에 대해 교통안전심의를 요청했고, 같은 해 8월 최종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예산확보 단계
창원시는 2019년 BRT 기본구상 용역비 3억 원을 최초 편성한 데 이어 이듬해부터는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했다. 2020년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9.15억원, 2021년도엔 5.85억 원을 추가로 반영해 총 1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시는 공사비가 편성되기 시작한 2022년에는 120억 원이, 2023년에는 215억 원, 2024년에는 21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였고, 그 결과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에는 실시설계비 15억 원, 공사비 357.52억 원 등 총사업비 372.52억 원(국 175, 도 49.74, 시 147.78)을 투입했다.
창원시 ’실시계획‘ 신청 및 승인
창원시는 2021년까지 확보한 15억 원의 예산으로 2021년 2월에 창원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민선 7기 막바지인 2022년 4월에는 교통안전 심의(6월)부터 주민설명회(7월), 실시계획 신청(8월) 및 승인(10월) 등이 포함된 시행계획을 시장 결재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2022년 7월 민선 8기가 출범했으나, 창원시는 시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기존 시행계획의 내용을 토대로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 시는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 실시계획을 수립해 승인권자인 도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도는 11월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착공, S-BRT 정책 결정사항 재확인, 준공 전 사용허가
창원시는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했으나, 3공구의 경우 국비 확보 지연으로 다음 해 3월이 돼서야 착공에 돌입했고, 이는 공기가 길어진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됐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경남도는 2023년 4월, 중앙화단 훼손 및 창원광장 혼잡 우려에 따라 신중한 시행을 요구하는 조치계획을 요청한 바 있으며, 창원시 담당 부서는 3개 구간 540m에 대해 중앙화단을 존치하겠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이후 경남도는 경찰서의 원안유지(중앙화단 철거) 의견 등을 감안해 중앙화단은 전체 철거하고 분리 녹지대를 재설치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회신한 바 있다.
창원시는 지금까지 승인권자인 경남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사를 진행해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시민 편의성 확보를 위해 본 개통에 앞서 임시개통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25일 경남도 주관으로 준공 확인을 위한 민·관 합동 사전 현지 점검을 거쳐, 4월 30일에는 준공 전 사용허가 신청을 경남도에 요청했고, 도는 5월 10일 준공 전 사용허가를 통보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원 원이대로 S-BRT‘ 전 구간은 오는 15일 임시 개통되며, 시내버스 339대, 45개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도에 준공 보고서를 제출하여 도의 최종 준공 확인과 고시를 받아 사업 이행 절차를 완료 할 계획이다.
시는 처음 시행하는 BRT 전용도로 운행으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개통 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교육과 모의주행을 실시한 바 있으며, 개통 초기에는 100여 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변경된 정류장에 대한 탑승 안내와 버스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BRT 구간에 있는 기존의 가로변 버스 정류장은 택시 및 통근버스 정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 시민 편의를 도모한다.
시는 S-BRT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효과성도 면밀히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개통 전·후의 버스 및 승용차 이동속도, 통행량, 이용실태 등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경찰·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교통흐름 및 버스 이용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S-BRT 효과성을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버스, 승용차, 택시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시행해 시민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 불편 사항도 즉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마산지역에 예정된 3‧15대로 BRT 사업은 원이대로 S-BRT의 효과성을 토대로, 1·2단계 BRT 연계 시너지와 도로 운영의 효율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 사업의 추진 시기 및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원이대로 S-BRT 공사에 따른 불편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컸던 만큼, 시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 선행된 이후에 3‧15대로 BRT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그간 원이대로 S-BRT 구축공사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교통정체 등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지하철에 준하는 정시성을 갖춘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