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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박완수 도지사가 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 및 기업간담회’에서 대형 조선소의 수주 호황이 중소 협력사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오랜 불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 조선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형 조선소와 중소 협력사 간 상생 문화가 조선업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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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경상남도의 신규사업인 ‘조선산업 상생협력 파트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협약서에는 조선소-협력사-유관기관-경상남도 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기술지원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선산업 상생협력 파트너 지원사업’은 조선소 사외협력사의 노후 생산장비 교체 및 경영혁신 컨설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대형 조선소의 자금 매칭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최근 대형 조선소들은 3~4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협력사들은 노후 장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하청 물량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선소 협력사 및 유관기관 등 12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기업애로와 건의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조선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존재한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사는 자동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력사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진행 중인데 중소 조선소와의 협력 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지역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동용 한화오션 사내협력회사협의회 회장은 “장기간의 불황으로 인해 조선업 숙련자들의 이탈이 많았고, 협력사의 경영 상태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도와 관계 기관의 지원을 통해 협력사들도 경영 안정을 이루고 기술력을 확보해 조선산업 회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운영, 광역비자 도입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조선 협력 강화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경남 조선해양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LNG운반선 이후 차세대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2025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