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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창원]창원지역에서 진행 중인 맨발걷기 힐링 프로그램이 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걷는 활동이 신체와 정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입소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창원 주남맨발걷기 리더는 “맨발걷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연 치유 활동이며, 특히 흙길과 숲길을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 감각이 깨어나 체내 순환이 활성화된다”며 “도시에 지친 시민들에게 가장 간단한 힐링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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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이러한 맨발걷기의 효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창원 성주사 황토길을 찾아 체험에 나섰다.
기자가 직접 성주사 황토길에서 체험한 맨발걷기는 “겨울 황토길의 첫걸음은 차갑지만, 자연과 이어지는 느낌은 분명했다”고 자신했다.
창원 성주사 인근 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강한 냉기가 발바닥을 찌르는 듯 전해졌지만,겨울 황토길은 맑고 차가운 공기로 가득했다.
나무 사이로 내려앉은 햇살이 얼어붙은 황토 위에 희미하게 반사되고, 조용한 산자락에는 초겨울 고요함이 번져 있었다.
기자는 이곳에서 창원 주남맨발걷기 리더와 만나 직접 맨발걷기를 체험했다.
체험에 사용된 맨발 전용 덧신은 발바닥 두 곳이 뚫려 있어 지면과 직접 맞닿도록 제작된 형태였다.
얼어 있는 황토, 몇 분이 지나자 차가움은 묘하게 순해지며 황토의 질감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겨울 산길의 공기, 황토의 굴곡, 발바닥을 스치는 흙의 감촉이 천천히 몸에 스며들었다.
걷는 동안 주남맨발걷기 리더는 맨발걷기의 기본 원리와 주의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주남맨발걷기 리더는“맨발걷기는 자연과 연결되는 감각을 되살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걸으면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와 속도로 즐겨야 합니다.”라고 말하면서"특히 이날처럼 찬 기운이 강한 계절에는 “발 보온에 신경을 쓰고, 무리하게 오래 걷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올바른 맨발걷기 습관을 소개하며 겨울철 안전 수칙을 거듭 말했다.
황토길을 따라 걷는 동안 풍경은 조금씩 다르게 전해졌다. 처음엔 발바닥의 차가움에 집중됐지만, 몸이 적응하자 발끝으로 흙의 온도와 질감이 차분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낙엽 부딪히는 소리, 겨울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 울음이 걸음과 하나가 되며 리듬을 만들어 주었다.
기자는 걷는 내내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는 묘한 안정감을 체험했다.
최근 맨발걷기는 도심에서도 실천 가능한 자연 치유형 활동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바닥의 감각을 깨워 몸의 균형을 잡고, 흙과 바람을 직접 느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과정이 주는 긍정적 효과 때문이다.
특히 자연 지면을 걸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신발을 신었을 때와 확연히 달라, 체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창원 주남맨발걷기 모임은 성주사 황토길과 주남 일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걷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더는 “누구나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 속에서 맨발을 통해 건강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창원시의 맨발걷기 길은 시에서 47군데 열어 놓은 상태다.이번 체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자에게는 땅과 연결된 감각이 남는 경험이었다.
겨울의 황토길이 전해주는 묵직한 기운 속에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신 분은 발 상처에 주의해야 하고 걷기 전·후 발 상태를 꼭 확인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