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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측근,현충일 추념식서 유족․참전용사 제치고 시장급 단독 헌화 눈총
"무슨 예산으로 허영씨를 부시장급 예우로 상임부회장을 맡겼는 지 살펴봐야 할 것"
기사입력 2017-06-12 01:28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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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10시 마산산호공원 충혼탑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황당한 의전이 진행돼 물의를 빗고 있다. 이날 오전10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싸이렌과 함께 시작된 추념식에는 안상수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호국보훈단체와 유가족들 500여명이 참석했다. 애국가 제창과 묵념에 이은 헌화 순서에서 이상한 상황이 빚어졌다.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안상수 시장,보훈3단체,국회의원,6.25전몰유자녀회,무공수훈자회, 6.25참전용사회,도의원과 시의원들이 단체 헌화를 마치자, 느닷없이 "창원시 체육회 허영 상임부회장께서 헌화하시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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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과 시의원, 보훈단체 회장들은 단체로 헌화한 반면, 선출직 공직자도 보훈단체 관계자도 아닌 체육회 허영 상임부회장이 시장급 단독 헌화를 하고 있다.     ©관리자

일부 참석자들은 "허 영이가 누군데, 재향군인회나 월남전참전용사회등 보훈단체들과 공무원, 유가족들보다 먼저, 그것도 시장처럼 단독으로 헌화하도록 하느냐"며 "안 시장의 최측근이라 배려했다면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안 시장 최측근이라 호국단체장과 유가족을 제치고, 시장급 수준의 단독 헌화를 하도록 배려한 것 아니냐"며 힐난하기도 했다.

 

창원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공무원도 선출직 공무원도 아닌 체육회장인 시장이 임명하는 직책으로 이날 추념식 헌화 순서에서 보훈단제 회원이나 유가족에 앞서서 단독으로 하는 시장급 예우를 받을 위치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주영 의원은 추념식이 끝난 뒤, 합포구청장에게 "의전을 이딴 식으로 하느냐"며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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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체육회 허영 상임부회장이 안 시장처럼 단독으로 헌화를 한 반면, 창원시의원들은 초등학생처럼 단체로 줄을 맞춰 헌화하고 있다.     ©관리자

창원시의원들도 추념식이 끝난 뒤 모인 자리에서 '한심한 의전'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영 부회장은 창원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부시장급에 상당하는 예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정가에선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호국영령들을 추념하는 행사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선출직공직자보다 높은 의전을 해줬냐"면서 "무슨 예산으로 허영씨를 부시장급 예우로 상임부회장을 맡겼는 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창원 충혼탑에서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마산산호공원 충혼탑으로 일정을 변경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 진행은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맡았다.

 

한편,안상수 시장의 측근인 창원시 체육회 허영 상임부회장은 지난 4.13총선(20대)에서 이주영 의원 지역구(마산합포)에서 새누리당 공천 경쟁자로 나섰고,안홍준 의원 지역구(마산회원)에는 조청래 (2010.7 - 2011.5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실 부실장 역임)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조청래 후보는 현재 경남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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