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진해군항제, 벚꽃대궐에 400여만명 다녀가 |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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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진해군항제, 벚꽃대궐에 400여만명 다녀가
기사입력 2019-04-12 11:23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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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벚꽃이 예년에 비해 7일정도 빨리 개화함에 따라 진해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창원시는 지난 3월 25일부터 진해의 주요벚꽃명소에 관광안내소와 임시화장실을 조기 운영하며 손님맞이에 나섰고, 벚꽃이 가장 화려하게 피었던 지난 3월 31일 제57회 진해군항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긴 벚꽃 향연을 펼쳤다. 

손님 맞이를 시작한 3월 25일부터 방문객 집계를 시작해 3월 29일까지 이른 벚꽃 놀이를 다녀간 사람은 92만여명이고 사실상 군항제의 모든 행사가 시작된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320만여명이 다녀가 올해 진해군항제를 찾은 방문객은 4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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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 별빛축제     ©times창원편집국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 53,661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2,146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뒀으며 1인당 1만원의 단순 소비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면 400억원의 직접소비지출이 지역 내에서 이루어져 창원경제부흥원년 첫 봄의 축제로 열린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낮과 밤, 하늘과 바다 언제 어디서라도 특별한 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군항제를 준비했다. 낮시간동안 주요 벚꽃 명소중 하나인 경화역공원에는 ‘경화살롱’이라는 테마로 경화역의 벚꽃대궐아래 썬베드에서 차를 즐기며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대형 매트를 캔버스 삼아 방문객들의 벚꽃 감성을 그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벚꽃과 어울리는 어쿠스틱 공연을 선보였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는 오후 4시 30분까지 개방해 부대 내 벚꽃 길과 군함 개방을 비롯해 해군사관학교생도들의 충무의식, 군복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군항제가 다른 벚꽃 축제와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줬다. 

군항제 기간 이른 아침부터 낮시간 동안엔 외국인 방문객들의 모습이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창원시는 34만여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군항제 기간동안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는데 지난해보다 10만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뿐만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에서 단체 여행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필리핀 방송 매체에서 군항제를 촬영하러 오는 등 군항제가 글로벌 지역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유투버들이 진해의 주요벚꽃 명소에서 촬영하는 모습도 군항제의 새로운 진풍경이다.

일몰 후 군항제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좌천 별빛축제는 1.5km 여좌천 하늘을 뒤덮은 벚꽃아래 다양한 테마의 구조물과 조명들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고 벚꽃아래 펼쳐지는 천사들의 합창을 테마로 한 부분이 관람객들의 주요 포토존이 되는 모습이었다. 부엉이산이라고도 불리는 제황산 별빛거리엔 사랑의 터널과 부엉이 조형물이 제황산의 이야기와 방문객들의 로맨스를 조화롭게 표현하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는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중원로터리 인근 중앙시장에선 상인들이 펼치는 부엉이가면 야행 퍼레이드가 펼쳐져 제황산 자락에 자리잡은 중앙시장까지 부엉이를 소재로 한 볼거리가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진해의 벚꽃 상공에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져 36만 그루 왕벚나무의 아우성에 화답했으며, 속천항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진해만과 벚꽃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4월 5일부터 7일까지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육·해·공군 군악대 및 의장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 등 11개팀 600여명이 참여해 절도있는 의장시범과 마칭공연으로 군항제의 낮과 밤을 장식하며 군항제기간 열리는 대표행사로써 군항제가 단순한 벚꽃축제에 머무르지 않는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해군군악대의 마칭공연이 펼쳐져 군항제 행사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통소통 대책으로 마련된 주말 셔틀버스와 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은 군항제의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와 더불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창원중앙역에서 경화역을 운행하는 노선까지 확대해 열차이용객들의 편의도 높였다.

한편 창원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진해중앙시장과 경화시장 주변 관람객들의 주요동선에 전통시장 홍보 현수막을 게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전통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중앙시장 내 부엉이플리마켓 및 야시장, 청춘 야맥축제와 상생콘서트를 연계해 전통시장 내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축제위원회와 협의해 전년에 비해 풍물 부스도 감축 운영했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매년 군항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지역 주민들께서 여러 가지 생활불편에도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셔서 군항제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도 군항제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신 진해구민과 행사장 안내요원, 경찰, 소방, 해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군항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발전시켜 진해군항제가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로서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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