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times창원]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 아동 학대 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현병 경력을 주장하는 친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치료절차를 거친 뒤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계부 A씨는 13일 오전 10시 50분경 창녕서 별관의 여성청소년계에서 이날 밤 8시50분까지 10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피해 아동의 진술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펼쳤다. A씨는 정도가 약한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혐의를 시인했으나, 정도가 심한 가혹행위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를 앞두고 미리 대비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한 A씨는 조사를 위한 외부 노출시 ‘가혹행위를 한 것 맞느냐? 어린애 한테 왜 그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서에는 지상파와 종편 방송은 물론, 신문사 기자들이 하루종일 진을 치고 A씨의 조사가 끝날 때 까지 무려 10시간 이상 일명 ’뻗치기‘로 대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나오는 15일까지 밀양서 유치장에 유치했다. 한편,아동의 계모인 장모씨는 창녕으로 이주해오기전 모 맘카페에 가입해 “1월 창녕으로 이사할 계획이다”며 계부와 피해아동과 두 딸이 다정하게 촬영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에 올렸으며, 자신의 취미가 ‘액티비티 한 활동’이라고 소개글을 적기도 했다.
또한, 올 3월 2일엔 ‘신생아 때문에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와도 애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당 카페 회원들은 ”언론에 조현병 운운기사가 나왔던데, 코스프레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