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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늦여름 장마가 끝나가는 퇴조기와 태풍이 지나간 직후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피부 질환 비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땀 분비량이 늘어나는 데다, 높은 기온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진 소아 청소년층에서 곰팡이(진균)성 피부 감염 질환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밤마다 잠자리에 들어 몸을 산만하게 긁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많은 부모들이 이를 단순한 땀띠나 아토피 피부염의 일종으로 여겨 집에 보관 중인 일반 피부염 연고를 임의로 바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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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태풍 후 습한 환경, 소아 ‘백선·어루러기’ 곰팡이균 증식 최적 조건
태풍과 장마 직후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 소아 피부 질환은 ‘백선(어린이 무좀)’과 ‘어루러기(말라세지아 감염)’ 등이다. 소아의 피부는 성인에 비해 피부 장벽이 얇고 면역계가 미숙하여 습도가 높을 때 세균 및 곰팡이균의 침투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곰팡이성 감염은 땀이 잘 차는 사타구니, 접히는 팔다리 부위, 발가락 사이, 두피 등에 주로 발현된다. 붉은 반점과 함께 가장자리가 뚜렷하며 비늘(각질)이 일어나는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야간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가려움증이 극심해지는데, 아이가 이를 참지 못하고 긁게 될 경우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흉터나 고름이 생길 수 있다.
더케이부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곽혜원 진료원장은 “늦여름 장마와 태풍 전후는 높은 습도로 인해 곰팡이 포자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라며, “아이들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긁는다면 단순 땀띠가 아닌 곰팡이성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로이드 연고 무심코 바르면 ‘독’… 항진균제 성분 확인해야
피부 발현 시 부모가 범하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임의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시적으로 면역 반응을 억제해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곰팡이성 피부 질환에 바를 경우 오히려 진균의 증식을 도와 증상을 번지게 만든다.
따라서 곰팡이성 피부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테르비나핀(Terbinafine),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등의 ‘항진균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가려움증이 심해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태라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무피로신(Mupirocin) 성분의 항생제 연고를 병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곽혜원 진료원장은 “부모님들이 가정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는 연고의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피부 발진 부위의 모양이나 경계가 명확하고 비늘이 동반된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성분의 약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소아 곰팡이성 피부질환 예방 & 관리 팁’
실내 습도 및 체온 관리: 태풍 후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한다.
외출 후 즉시 세정 및 건조: 빗물이나 땀에 노출된 경우 즉시 미온수로 씻겨주고, 특히 손발가락 사이와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준다.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의류 착용: 땀 흡수가 잘 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순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히고, 젖은 옷은 즉시 교체한다.
손톱 관리 및 2차 감염 방지: 밤사이 아이가 피부를 긁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짧고 동글게 정리해 주고, 수면 시 실내 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해 가려움증 유발을 줄인다.
개인 위생용품 분리: 곰팡이균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감염된 자녀의 수건, 베개 커버, 의류는 가족과 분리하여 세탁하고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한다.
도움말: 더케이부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곽혜원 진료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