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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보다 ‘소식좌’가 대세, 적게만 먹는다고 건강하지 않아
기사입력 2022-11-02 16:12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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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최근 유튜브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박소현, 산다라박, 코드쿤스트 등의 연예인들이 등장해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적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을 두고 ‘소식좌’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이는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과 한 분야에 최고의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좌’의 합성어로 이들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커피 한 잔을 다 먹지 못하거나 김밥 한 줄을 다 먹기 힘들어하는 등 적게 먹는 일상을 보여준다. 물론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이 그들의 전체 식사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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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출처-클립아트코리아)     ©times창원편집국

과거 음식을 많이 먹는 대식가들이 모여 방송을 하는 ‘먹방’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소식 콘텐츠가 여러 매채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흔히 적게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과식을 하면 비만 등 다양한 질병 발생률을 올리는 반면 소식을 하면 체중이 감량되고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과 내장 지방을 제거해 질환을 예방한다는 의미다. 최근 다이어트와 소식좌 유행에 따른 극단적 소식과는 의미가 다르다.

 

질병 예방을 위해 적게 먹는다는 것은 영양상태가 정상 범위 속에 있다는 가정 하에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다. 칼로리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 신체 내 저장되어 있던 지방을 분해해 칼로리로 사용하게 되는데 장기적으로 칼로리가 섭취되지 않는 경우 지방마저 소모되어 신체 내 장기의 근육이나 조직 등이 분해되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염 대항력이나 상처 회복력에 손상이 일어나며 피부가 얇고 건조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빈혈, 호흡 부전, 월경 중단, 손발 저림, 근육 축소에 따른 운동 능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과다한 영양분 섭취도 문제지만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이 제한되어 영양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고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사를 통한 영양소 섭취는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과장은 “질병으로 인해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서 정해진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며, 음식 섭취를 줄이고 몸에 이상반응이 있다면 즉시 소식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질병 예방을 위한 소식을 할 예정이라면 평소 음식량에서 10∼20%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인 신장의 적정 체중에 맞게 점차 줄이는 것이 좋다. 먹는 양을 줄이더라도 인체에 필수적인 칼로리 섭취 및 영양 밸런스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기보다는 한번 먹을 때 필요한 양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량 나눠 먹어야 한다. 고기, 생선, 콩, 채소 등 영양소를 생각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할 때에는 단순히 배를 채운다는 생각보다는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번 먹을 때 적당량을 입에 넣어 천천히 씹어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하며 식사 시간은 15분 이상 여유를 가지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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