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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창원]경남교육청이 ‘아이톡톡을 이용해 데이터 셋(data set) 103종을 구축했다’고 밝힌 가운데, 교육청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은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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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400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교육위원회에서 노치환 도의원(국민의힘, 비례)은 경남교육청의 아이톡톡 개발사업과 관련해 “데이터 셋을 구축하는 사업은 개방된 공공정보를 이용해 구축한 경우에도 저작권 등록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만큼 힘든 과업인데,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 데이터 구축 2차 년도 사업이 시작된 지 몇 달만인 지난 7월 103종의 교육 데이터 셋을 구축했다고 밝혔다”며, “그만한 과업이라면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인데, 과연 제대로 된 결과를 보고한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7월 7일 아이톡톡 개발현황 보고회를 열고 교육과정 영역 37종, 교과 지식 영역 25종, 활동 분석 영역 41종 등 총 103종의 교육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 셋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제한 데이터 집합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핵심 자원을 뜻한다.
노 의원은 지난 11월 7일 경남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미래교육AI 포럼에 참석한 강준호 서울대 사범대학장이‘교육의 경우 내재적 특성상 정서적 지적 데이터로, 측정이 어렵고 데이터와 실제 우리가 알고자 하는 관계가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한 부분을 제시하며, “아이톡톡 데이터 구축 3년 차 예산이 투입되는 현 시점에서 경남교육청이 자화자찬하고 있는 데이터 셋 구축 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 의원은 아이톡톡 빅데이터 수집 개발 업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2021년에 이뤄진 아이톡톡 빅데이터 수집 1차 년도 개발 업체로 선정된 업체와 2022년에 이뤄진 2차 년도 개발 업체가 “내용상으로 똑같은 업체”라고 지적했다.
노치환 의원에 따르면 1차 년도 개발 업체로 선정된 업체인 유니와이드 테크놀러지는 데이타이음과 지분을 80% 대 20%로 나눠 참여했으며, 2차 년도 개발 업체로 선정된 데이타이음은 유니와이드 테크놀러지와 지분을 70% 대 30%로 나눠 참여해 지분 비율이 달려졌을 뿐 결국 1차와 2차 년도 사업에 똑같은 업체들이 선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노 의원은 아이톡톡 개발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사무실과 스마트단말기 보급업체인 BK시스템즈의 서울지점 주소가 같은 점을 지적하며 두 업체 간의 관계를 따져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