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4일 한국남동발전 본사서 취임식 갖고 본격 업무 돌입
- 취임 당일 노조, 본부장 집무실, 청소·경비 용역 근로자 찾는 현장경영
- 열린 취임식 통해 취임식 현장에서 직원들 궁금증 해소도
[타임즈창원]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제9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남동발전은 4일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제9대 강기윤 신임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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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사장은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밝히며, 취임 첫날부터 본사 곳곳을 발로 뛰면서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우선 오후 2시 예정된 취임식에 앞서 한국남동발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 대표와 상견례를 가졌고, 사장실에서 경영진 보고를 받던 관행에서 탈피해 직접 본부장 집무실을 찾아 본부별 경영 현안을 청취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는 4일 저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계신 시설 청소 및 경비 업체 직원분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소통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는 상호 소통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기업문화로 전 구성원들이 일체감을 조성할 때 회사가 처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강기윤 사장의 경영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취임식도 강 사장의 소통 의지를 담아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사장과 임직원이 소통하는 ‘열린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강기윤 사장은 사전에 작성된 직원들의 질문에 대해 즉석에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강기윤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래 20년 후 남동발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겠다”며, ‘미래’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신규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기윤 사장은 이를 위해 전 구성원이 단합하는 ‘하나 된 남동’,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의·도전정신’, 공기업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글로벌 기업화’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전 구성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역량결집을 주문했다.
한편, 강기윤 사장은 1960년 경상남도 창원시 출생으로 기업근로자와 기업경영자를 거쳐 제19대 및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21대 국회에서 국가 에너지정책 포럼 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탈원전 피해보상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장기적 관점의 에너지전환 정책 로드맵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다음은 강기윤 이사장 취임사 전문이다.
한국남동발전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의 취임을 큰 박수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김재민 남동발전 노동조합위원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서여러분과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남동발전은 창사 이후 지난 23년 동안 눈부신 성과와 성장으로 국내 발전공기업 중 가장 눈부신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안정적인 재무성과와 최적의 설비운영을 통해 경제적,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며,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적 전력생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 무탄소발전 등 국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역대 경영진과 임직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 헌신적 희생이 있었기에가능했습니다. 지금의 남동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남동 가족 여러분!
전력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경제의 혈관에 비유하곤 합니다. 전력이 원활히 흘러야 국가 산업의 동력이 되고, 곧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도체, AI산업 발달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대에 에너지산업은 국민 편익과 국가 경제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의 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산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은 퇴출 대상이 되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이슈로대두되었습니다.
에너지산업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는 불확실한 환경에맞선 전략적인 대응으로 생존을 넘어‘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하나 된 남동’의 기치 아래 저와 여러분이 똘똘 뭉쳐 도전과 창의정신을 발휘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기존의 사업구조와 생각들을 과감히 바꾸고, 미래 지향적인 기능과 역할을재정립해 새로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인‘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동발전 사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며, 남동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넘어선‘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필요한 몇 가지 경영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겠습니다.
탄소중립, 분산화, 디지털화와 신기술 사업화가 에너지산업의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분산 전원확보와 다양한 분산 전원을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상 발전소를 통해 신사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능동적 활용, 신사업 분야 연구기술과R&D를 통한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화석연료, 신재생에너지의 범주를 벗어난 수소 등 새로운분야의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에너지산업의 패권을 차지해야 합니다. 이를 구현한다면, 20년 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산업의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최고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석탄발전의 아름다운 퇴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석탄발전 설비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 미래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설비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투입되는 경영자원 최적화와 합리적인 전력 시장제도 확보로 수익성을 제고해야 합니다.석탄발전 대체건설은 적기에 부지를 확보하되 미래에도 전력수요가 많은지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30년 후를 바라보고 결정해야 합니다.수명이 도래했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는 발전설비 폐지는 국가적 에너지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지발전설비의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전환이 우리에게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셋째, 창의와 도전 정신을 과감하게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경영환경과 경영시스템이 있고, 충분한 경영자원을가지고 있어도 구성원의 의지가 없다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변화에 소극적인 조직 문화는 바른 미래를 보기 어렵고,설령 볼 수있더라도 과감한 실행으로 옮길 수 없습니다. 에너지산업의 변화중심에서있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안정성은 없습니다. 지금은 생존의위협과 마주하고 있는 만큼 치열하게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단순한 경영개선이 아닌 창의와 도전, 변화와 혁신이 중시되는 이유입니다.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성장 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다면 타 공기업이 겪었던 쇠퇴의 과정을 우리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모든 구성원의 조직 충성도와 업무 몰입도를 높여 집단지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는공동체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의 모든 구성원은 같이 성장하고 그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동료이자 가족입니다. 저는 열린경영, 소통 공감하는경영을 통해‘하나 된 남동’의 정신이 한국남동발전 모든 구성원에게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실질적인 경영의 동반자로서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풀어 갈 것입니다. 제도적, 형식적 틀인 직급과 나이, 성별보다 개개인의 역량과 인품이 중시되는 그런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가장 안전하면서도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아닙니다. 안전은 생명이며 기업 활동의 기본입니다. 저는 안전의식과 문화, 안전관리시스템을 한 단계 높여 우리회사를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만들겠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윤리경영, 투명경영도 이뤄가겠습니다.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업문화,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직원이 안전하고,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공기업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 아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남동발전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은 밖에서 바라본 한국남동발전에 대한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긴밀히 소통하고, 힘을 모아 반드시 필요한 일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하겠습니다.우리가‘하나 된 남동’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다면, 어떤 험난한 여정일지라도 극복히고,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 회사가 마주한 어려움에는 제가 늘 앞장서겠습니다.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저에게 임직원 여러분의 우수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십시오.우리 함께‘글로벌 에너지기업 남동’을 만들어나갑시다.감사합니다.